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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4 15:46 수정 : 2018.01.04 15:50

쌍둥이 형제인 남자팀 이기복(23·왼쪽)과 믹스더블팀 이기정(23). 연합뉴스

15명중 7명, 자매·부부 등 가족
이기복·이기정은 쌍둥이 형제

쌍둥이 형제인 남자팀 이기복(23·왼쪽)과 믹스더블팀 이기정(23). 연합뉴스

선수 4명이 역할을 분담해 스톤을 움직이는 컬링은 팀워크가 핵심이다. 이 때문에 캐나다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선 컬링 국가대표를 팀 단위로 선발한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아는 ‘가족’이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컬링 선수들 중에는 부모와 자녀, 부부, 형제자매 등이 모두 ‘컬링 가족’인 경우가 많다.

한국 컬링대표팀도 예외는 아니다.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 15명(선수 12명, 지도자 3명) 중 7명이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이다. 남자팀 이기복(23)과 믹스더블팀 이기정(23)은 쌍둥이 형제이고, 여자팀 김영미(27)와 김경애(24)는 친자매 사이다. 여자팀 김민정(37) 감독과 남자팀·믹스더블(혼성)팀의 장반석(36) 감독은 부부다. 남자팀 김민찬(31)은 김민정 감독의 남동생으로 남매 사이다.

김민정 감독과 김민찬의 아버지인 김경두(61)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1990년대 초반 컬링을 접한 뒤 우리나라 컬링 보급에 앞장선 ‘한국 컬링의 개척자’다. 김 전 부회장은 2006년 경북도와 경북컬링협회의 지원을 받아 경북 의성에 국내 최초 컬링전용경기장인 ‘경상북도 컬링훈련원’을 세웠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컬링 가족의 수는 더 늘어난다. 2010 밴쿠버올림픽 때 캐나다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전설적인 컬러 케빈 마틴과 아들 캐릭 마틴은 대를 이은 부자(父子) 컬러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한국을 꺾은 일본 남자대표팀의 모로즈미 유스케와 모로즈미 고스케 역시 친형제다. 올림픽에서 두번의 금메달을 딴 스웨덴의 에바 룬드와 스웨덴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는 스테판 룬드는 부부 사이다.

장반석 감독은 “컬링은 가족들이 단체로 하기 좋은 운동이다 보니 외국에서도 가족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며 “세계 각국에 컬링 가족 선수가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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