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09 00:48
수정 : 2018.01.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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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겨스케이팅 렴대옥-김주식 선수.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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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권 잃은 피겨페어 출전 기회
북 장웅, 바흐 면담 등 적극 행보
다른 종목도 와일드카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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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겨스케이팅 렴대옥-김주식 선수.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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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에 대해 2018 평창겨울올림픽 참가신청 마감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 선수단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는 길이 공식적으로 열리게 됐다.
아이오시는 8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북한의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시는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는 조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 자력으로 얻은 평창겨울올림픽 출전권이 한 장도 없다. 유일하게 땄던 렴대옥-김주식 짝의 피겨스케이팅 페어 출전권도 지난해 말 참가 의향을 밝히지 않아 다음 순위 후보인 일본에 넘어갔다. 그러나 아이오시의 이번 조처로 피겨 남녀 페어 출전권을 다시 찾아올 수 있게 됐다. 아이오시의 이런 결정은 장웅 북한 아이오시 위원이 이날 스위스 로잔에 도착하고, 또 남북고위급 회담을 반나절 앞둔 시점에 나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장웅 위원은 이번 주 중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을 면담하고 평창겨울올림픽 선수단 규모와 참가 종목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아이오시와 북한의 적극적인 행보에 따라 피겨스케이팅 페어뿐 아니라 쇼트트랙과 알파인 스키 등 다른 종목으로도 와일드카드로 북한 선수들을 파견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아이오시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남북한의 고위급 회담을 환영한다”며 “정치적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모든 선수들이 함께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오시는 또 “유엔 제재를 존중하면서도 북한 선수들에게는 적절한 절차에 따라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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