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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21 17:46 수정 : 2018.01.21 22:11

현송월 단장일행 가는 곳마다 환영 인파
시민들 평화올림픽 기대로 들뜬 분위기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강릉 방문을 환영합니다.”

21일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원도 강릉시를 방문하자 시민들은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로 한껏 들뜬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 단장 일행이 탄 강릉행 케이티엑스(KTX)가 강릉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에 역 주변에는 시민과 열차 이용객 등 수백명이 몰렸다.

현 단장 일행이 이날 오후 12시45분께 강릉역에 도착해 경찰 통제선을 따라 출구로 빠져나오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현 단장 일행을 따라가며 스마튼폰 등을 꺼내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 시민이 “예뻐요”하고 외치자 현 단장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강릉역을 빠져나온 현 단장 일행이 미리 대기 중이던 대형버스에 올라타자 시민들이 현 단장 일행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시민 이정원(58)씨는 “북한 사전점검단이 강릉에 온다고 해서 지인들과 함께 일부러 강릉역을 찾았다. 강릉 방문을 환영하며, 평창올림픽이 남북 관계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 강서만(64)씨도 “평창올림픽 덕분에 강릉에 케이티엑스가 들어오고, 북한 점검단도 방문하는 등 강릉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평창올림픽이 지역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릉아트센터 입구에 시민 100여명이 모여 현 단장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시민이 현 단장을 기다리며 입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강릉역을 빠져나온 현 단장 일행은 미리 대기 중이던 대형버스 2대를 타고 오찬 장소인 씨마크 호텔로 이동했다.

북한 사전점검단은 점심을 한 뒤 명륜고등학교 안에 있는 황영조기념체육관으로 이동해 객석 규모와 시설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슬리퍼를 신고 나온 이주상(명륜고 2학년)군은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현 단장 일행이 학교를 방문한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급히 나왔다. 기왕이면 우리 학교 공연장에서 북한 예술단이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현 단장이 강릉 명륜고등학교 황영조 기념 체육관을 둘러보고 나오고 있는 모습.
현 단장 일행은 10여분 만에 체육관을 둘러본 뒤 나와 강릉아트센터로 이동했다. 강릉아트센터에도 시민 100여명이 몰려 현 단장의 강릉 방문을 환영했다. 시민 백옥자(79)씨는 “북한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2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좋은 일도 있을 것이다. 살아생전 통일이 돼서 금강산에 꼭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글·사진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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