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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01 12:12 수정 : 2018.02.01 21:11

평창올림픽 ‘평화 올림픽’ 강조
“젊은 세대에 설명하고, 미래 바라봐야”
2월10일 단일팀-스위스 첫 경기 관람
북한 초청에 “편안한 시기” 방북 예정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3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아이오시 주도로 이루어진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평화올림픽’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31일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이오시 본부에서 평창올림픽 관련 남북 합의 뒤 한국에선 여론이 찬반으로 갈라졌는데, 이를 예상했나?”는 질문을 받자, “세계는 평창 회의 결과를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단일팀과 남북 공동입장이 보낼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는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흐 위원장은 동·서독 분단 시절을 겪었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동·서독이 함께 무언가를 하려고 했을 때 모든 이들이 기뻐한 것은 아니었다. 동·서독은 특정 기간 올림픽에 단일연합팀으로 참가하기도 했으나 양쪽 선수 모두가 행복한 것 역시 아니었다”며 “분단만 경험하고 통일 국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도 있다. 이들에게 우리는 설명하고,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 모든 발전 과정을 폭넓게 생각해야 한다. (단일팀) 출발부터 100% 지지를 기대할 순 없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2030 세대 안에서 반발이 심했다. 세대간의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고, 한편에서는 ‘평화효과’의 편익이 훨씬 크다는 주장도 있다.

서독 출신으로 분단 독일 시대를 겪었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을 땄던 바흐 위원장은 남북 스포츠 교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이런 교류는 이어질 것이다. 아이오시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면서도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아 서로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한다. 가까워지면 서로 친구가 되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경험에서 드러난다. 대화로 평화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뜻도 비쳤다. 그는 “로잔에서 열린 평창 회의 때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 편안한 시기에 방북할 예정으로 지금 북한과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2월10일 저녁 9시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의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첫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그는 “단일팀 선수들이 보여준 생일축하 파티야말로 올림픽이자 올림픽 정신이다. 처음엔 회의론도 있었지만, 북한 선수들이 가세한 후 합동훈련으로 남북 선수들이 서로를 알아가고 며칠 후엔 북한 선수들 생일파티도 함께했다. 누군가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것이라고 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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