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4 22:53
수정 : 2018.02.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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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 입촌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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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노선영 등 빙상 강릉 입촌
빙속선수들 사이클 직접 공수해
북 쇼트트랙 정광범, 나홀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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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에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이 입촌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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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올림픽 개막 닷새를 앞둔 4일 루마니아, 자메이카, 브라질, 벨기에를 필두로 각국 선수단의 선수촌 입촌식이 시작된 데 이어, 금메달 4~7개를 바라보는 한국 빙상대표팀이 강릉선수촌 입촌을 시작하면서 평창올림픽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144명의 한국선수단 가운데 빙상 종목에 출전하는 93명은 강릉선수촌에서 지낸다. 이 가운데 한국 피겨 페어의 김규은(19)-감강찬(23)은 이날 아침 8시 대한체육회가 제공한 미니버스를 타고 태릉선수촌을 출발해 오전 11시께 강릉선수촌에 도착해 한국 선수로는 강릉선수촌 1호 입촌자가 됐다.
이승훈 등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선수들도 이날 오전 10시 충북 진천선수촌을 떠나 강릉선수촌에 들어간 뒤 오후 4시부터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몸을 풀었다. 특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가 러시아 선수들의 자격 박탈로 평창행 티켓을 어렵게 이어받은 노선영을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용 사이클을 직접 공수해 와 눈길을 끌었다.
북한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의 정광범(17)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강릉 영동대 쇼트트랙훈련장에서 홀로 몸을 풀었다. 지난 2일 훈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친 최은성(26)은 이틀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초 같은 훈련조로 배정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 대신 휴식을 택하면서 북한 선수단이 훈련장을 홀로 쓰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북한 피겨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은 이날 낮 12시10분부터 30분 동안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동작을 점검하는 등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던 둘에게 취재진이 ‘한국의 김규은-감강찬과 다시 만나면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묻자 김주식은 “여기서 그걸 어떻게 말합니까?”라는 단 한마디만 하고 떠났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이찬영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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