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4 23:02
수정 : 2018.02.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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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페이 랍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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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출신 랍신·프롤리나·아바쿠모바
바이애슬론연맹 적극적 영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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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페이 랍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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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프롤리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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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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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바이애슬론은 러시아에서 온 ‘귀화 3인방’이 이끌고 있다. 티모페이 랍신(30), 안나 프롤리나(34·여),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28·여)가 러시아에서 귀화한 삼총사들이다.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인 프롤리나가 2016년 3월 첫 테이프를 끊었고 그해 12월에는 청소년대표 출신 아바쿠모바가, 국가대표 출신 랍신이 지난해 2월 특별귀화 형식으로 한국인이 됐다.
러시아는 2017~2018 시즌 국가 순위 4위(여자는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애슬론 강국이다. 이들은 선수층이 두터워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하는 러시아 대신 한국을 선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바이애슬론 붐을 노리는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의 적극적인 영입 노력이 주효했다. 한국에서 건너간 빅토르 안(안현수)이 러시아에서 쇼트트랙 붐을 일으킨 것도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에 “귀화 선수가 새 국가 소속으로 올림픽에서 뛰려면 3년의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평창 올림픽과 한국 바이애슬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귀화”라고 설득했고 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예외 조항에 따른 올림픽 출전을 승인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베테랑인 랍신과 프롤리나가 ‘새로운 홈그라운드’인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랍신은 지난해 5월 축구를 하다가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재활에 성공해 지난해 10월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스프린트 세계 순위 9위인 랍신은 2017~2018 시즌 월드컵 스프린트에서 8~23위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롤리나도 지난 1월 초 독일에서 열린 추적 종목에서 8위, 스프린트에서 14위를 기록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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