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09 22:40
수정 : 2018.02.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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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호아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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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앞서 유엔총장 오찬
‘비핵화 외교노력 집중’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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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호아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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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대화 성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한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오찬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북-미 간 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또 “평창올림픽으로 맞은 대화의 기회가 매우 소중하고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킴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스테흐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북-미 대화 성사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은 물론 미국, 일본, 중국과도 대화의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남북 대화가 계속된다고 해서 남북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결국 북-미 간 대화로 이어져야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 들머리에서 “평창 이후 찾아올 봄을 고대한다. 평창에서 열린 남북 간 교류가 다양한 대화로 확대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리기를 기대한다”며 “유엔의 힘과 능력이 제한적이기는 하나 한반도의 평화적인 비핵화와 역내에서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를 보낸다”고 협력을 다짐했다. 그는 건배사에서 “대통령께서 남북 대화에 기울인 모든 노력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평화적 비핵화를 만들어내는 그날을 위해, 이런 노력이 평화롭게 비핵화를 달성하고 한반도가 전세계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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