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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18 15:28 수정 : 2018.02.18 20:46

18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에서 단일팀 선수들이 골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 골문으로 밀려들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스위스와 순위결정 첫 경기 0-2 패
올림픽 데뷔전 0-8보다 격차 크게 줄어
골리 신소정 “이제 두려움 없어졌다”
20일 스웨덴과 7~8위전 마지막 경기

18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순위결정전에서 단일팀 선수들이 골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 골문으로 밀려들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북한 응원단 보러 왔는데….”

18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5~8위) 단일팀과 스위스의 경기는 0-2(0-1 0-1 0-0) 패배로 끝났다. 그러나 지난 10일 단일팀의 올림픽 첫 경기였던 조별리그 B조 스위스전 대패(0-8) 때와는 달랐다.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고, 골리(골키퍼) 신소정은 실수 없이 53개의 슈팅 가운데 51개를 막아냈다. 박종아, 한수진 등이 일대일 기회를 맞아 골문을 노리는 등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가슴에 한반도기를 달고 뛰는 남북단일팀은 20일 스웨덴과 7~8위전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은 연장 끝에 스웨덴을 2-1로 꺾고 스위스와 5~6위전을 펼친다.

3800여 관중도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빠졌다. 경기도 오산과 서울에서 온 60대의 안기호, 안인호 형제는 “난생처음 아이스하키를 본다.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그런데 “북한 응원단 보러 왔는데, 어디 갔나요?”라고 물을 땐 아쉬움이 묻어났다. 200여명의 북한 응원단은 이날 강성일과 최명광이 출전하는 알파인스키 경기장에 갔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북한 응원단 대신 6·15 남측위원회 회원들이 응원전을 폈다. “코리아 이겨라!” “괜찮아!” “잘한다!” 등의 구호를 선창해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펼침막을 내걸고 단일팀을 격려했다.

단일팀은 세계 6위 스위스를 맞아 투지 넘치게 맞섰지만 일대일 능력과 공수전환의 속도에서 앞선 스위스에 1~2피리어드 한 골씩을 내줬다.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며 반격을 했지만 스위스의 촘촘한 수비벽은 높았다. 유효슈팅은 19-53으로 밀렸다. 세라 머리 단일팀 총감독은 막판 골리를 뺀 ‘엠프티 넷’(empty net) 작전으로 “한 골만!”을 외친 관중의 기대에 부응하려 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골리 신소정은 경기 뒤 “단일팀에 관심이 집중되고, 올림픽 무대 경험도 없어서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없어졌다. 우리 실력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강릉/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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