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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18 16:28 수정 : 2018.02.18 20:57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국의 네이선 첸이 점프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선 천, 쿼드러플 점프 6회 구성
체코 레데츠카, 스키 대회전서 ‘금’
6위에 그친 린지 본 “충격적인 일”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국의 네이선 첸이 점프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에도 평창겨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은 계속됐고 진기록과 이변이 속출했다.

‘점프 머신’ 네이선 천(19·미국)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종목에서 쿼드러플 점프(4회전)를 6차례나 시도했다. 피겨 공식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쿼드러플 6’이었다. 천은 원래 쿼드러플 점프를 5차례 하기로 프리 연기를 구성했으나 3번째 점프인 트리플 루프를 쿼드러플 플립으로 바꿔 뛰어 4회전 점프 횟수를 추가했다. 천의 ‘쿼드러플 6’ 구성은 피겨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진기록이다.

천은 또 쿼드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예정됐던 첫 점프를 가장 어려운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러츠로 바꿔 뛰며 난이도를 더욱 높였다. 전날 점프 실수를 3번이나 저지르며 17위로 밀려났던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프리에서 만회하려는 승부수였다. 천은 세번째 쿼드러플 플립 착지에서 얼음판을 손으로 살짝 짚은 걸 제외하면 깔끔한 점프 연기를 보여줬다. 프리 종목에서 최고점(215.08)을 받은 천은 전날 쇼트 종목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았지만 쇼트·프리 합계 5위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17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가 우승을 예상 못 해 화장을 하지 않았다며 실내에서 고글을 쓰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는 스노보드가 주종목인 겸업 선수 에스터 레데츠카(23·체코)가 깜짝 금메달을 따내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레데츠카의 이날 슈퍼대회전 출전은 오는 22일 열리는 스노보드 여자 평행 대회전 경기에 앞선 ‘몸풀기’였다. 레데츠카는 스노보드 평행 종목 세계 1위인 반면, 알파인스키 순위는 68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데츠카는 이날 가리왕산 슬로프를 가파르게 질주하며 피니시 라인에 가장 빠르게 들어왔다. 1분21초11. 2위로 들어온 소치올림픽 챔피언인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보다 0.01초 빨랐다. 6위에 그친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레데츠카는 두 종류의 스포츠를 모두 잘한다. (금메달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축하하면서도 “확실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변의 주인공인 레데츠카도 “1위인 것을 발견했을 때 분명히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의 기록과 바뀐 줄 알았다”고 놀라워했다. 체코에 알파인스키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그는 “알파인스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상상을 여러 차례 했지만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실감나지 않고 그저 놀랍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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