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18 19:46
수정 : 2018.02.18 20:45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민유라와 겜린 조가 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쇼트 20위 안에 들면 20일 프리댄스
‘홀로아리랑’ 음악에 맞춤한복 준비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하는 민유라와 겜린 조가 1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백두에서 한라까지 배 타고 떠나면 우리네 마음들도 하나 되겠지….”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장에 평화를 기원하는 ‘홀로아리랑’이 울려퍼질 수 있을까.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의 민유라-알렉산더 갬린 짝이 19일 첫날 경기인 쇼트댄스에서 가능성에 도전한다.
민유라-갬린 짝은 쇼트댄스에서 삼바와 룸바 리듬의 노래 3곡에 맞춰 화려한 춤과 섬세한 호흡을 과시한다. 지난 11일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에 출전해 경기 감각 조율을 끝냈다. 당시 10개 팀 가운데 9위에 그쳤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민유라의 옷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면 중위권을 노려볼 만한 기량을 뽐냈다. 쇼트댄스에 출전하는 24팀 가운데 20위 안에 들면 다음날 프리댄스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들의 프리댄스 출전이 주목받는 까닭은 경기용 배경음악으로 가수 소향의 ‘홀로아리랑’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 노래에는 남과 북의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의상에서도 아이스댄스 경기에 적합하게 맞춘 한복을 입기로 해 겨울올림픽 개최국인 한국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국내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양태화-이천군 짝 이후 16년 만에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민유라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택했고, 2015년부터 민유라와 호흡을 맞춰온 갬린은 지난해 7월 특별귀화를 통해 한국대표팀 선수가 됐다. 특히 민유라는 이번 대회 초반부터 경기장 안팎에서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흥부자’라는 별명과 함께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팀이벤트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9일 쇼트댄스에서는 더 집중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피겨 여자 싱글 최다빈과 김하늘은 2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18일 훈련 뒤 최다빈은 “대회를 즐기면서 연습한 것을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김하늘은 “할 수 있는 기술을 다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끝난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이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역대 최고인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