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2.18 20:43 수정 : 2018.02.18 21:19

이기흥 체육회장 일행
자원봉사자에 “머리 좀 써라
이분이 누구신지 아느냐”

박영선 민주당 의원
스켈레톤 피니시 라인 들어가
“연맹회장이 안내한 것”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제공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찾은 정치인과 체육계 인사들의 ‘갑질’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 프리 경기가 열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찾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일행은 예약석에 앉는 것을 제지한 자원봉사자들에게 “머리를 좀 써라. 이분이 누구신지 아느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일행이 차지했던 자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약한 브이아이피(VIP)석의 일종인 오에프(OF·Olympic Family)석 10개 중 일부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의전담당 자원봉사자 ㄱ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회장 일행에게 자리를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관계자들은 ‘아이오시 그거 별거 아니야. 우리가 개최국이야’라며 무시했고, 이 회장 역시 ‘아, 괜찮아’라며 버텼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이 회장이 이날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를 직접 찾아 자원봉사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ㄱ씨는 이날 휴무라서 이 회장에게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 ㄱ씨는 <한겨레>에 “형식적인 사과라면 이 회장 일행의 사과를 받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딸 당시 AD카드도 없이 피니시 라인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뒤 박 의원이 윤성빈 선수(가운데)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16일 윤성빈(스켈레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찾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박 의원이 통제구역인 ‘피니시 라인’에서 박수 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이오시의 초청 게스트로 경기장에 가게 됐고,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에서 그곳으로 안내받아 이동했다”는 해명글을 올렸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의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한국 국적인)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것을 감안해 박 의원 일행을 피니시 라인 내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했다”며 “앞으로 경기장은 물론 대회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