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18 20:50
수정 : 2018.02.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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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IOC 위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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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살 고령…건강 악화돼 앞당겨 떠나
“아이스하키 단일팀 가장 감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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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 북한 IOC 위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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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웅(80)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을 1주일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출국했다. 장 위원은 이번 평창올림픽이 역대 겨울올림픽 중 최고였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은 18일 오전 아이오시 본부 숙소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떠나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올림픽 참석차 지난 4일 입국한 장 위원은 5일 평창 선수촌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휴전벽’ 제막·서명 행사에 참석해 사인을 남기는 것을 시작으로 6~7일엔 132차 아이오시 총회, 9일엔 올림픽 개막식 등에 참석하는 등 고령의 나이에 숨가쁜 일정을 보냈으나, 17년 만에 몰아친 한파와 강풍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게 됐다.
장 위원은 출국 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이 힘을 합치니까 역대 겨울올림픽 중 최고였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가장 가슴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장 위원은 “남북 공동입장은 그간 여러 차례 있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성적은 예상했지만 그래도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가장 감동적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1996년 아이오시 위원으로 선출된 장 위원은 고 김운용 전 위원과 더불어 2000년 시드니 여름올림픽에서 최초로 남북 공동입장을 성사시키는 등 스포츠를 통한 남북 교류와 평화에 공헌한 인물이고, 이번 올림픽 최초의 남북 단일팀 구성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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