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2.19 00:05
수정 : 2018.02.1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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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3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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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마지막 캐나다전서 0-4 패
관중 파도타기 등 선수들 열광 응원
20일 핀란드와 플레이오프 이기면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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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 3차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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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은 파도타기 응원이나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경기를 즐겼다. 0-4 패배라도 한국 선수들한테 큰 박수를 보냈고, 퇴장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았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8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에 0-4(0-1 0-1 0-2)로 졌다. 한국은 3패로 조 4위이지만, 독특한 경기 방식에 따라 8강 플레이오프에서 핀란드와 맞선다. 만약 20일 한국이 핀란드를 꺾는다면 조별리그 3패와 상관없이 8강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는 시종 박진감 넘치는 묘기의 연속이었다. 세계 1위인 캐나다와 맞선 세계 21위의 한국은 유효슈팅에서 19-49로 졌다. 하지만 기회를 잡았을 때는 캐나다의 문앞을 향해 저돌적으로 달려들었고, 마지막 슈팅도 예리했다. 특히 골리 맷 달튼은 91.8%의 선방률을 보이며 한국의 문을 지켰다.
캐나다는 매 피리어드 득점하며 우승후보로서의 저력을 뽐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피리어드 초반 메이슨 레이먼드가 4분간 퇴장당한 틈을 타 공격의 불을 뿜었다. 김기성-브락 라던스키-김상욱의 삼각편대가 날개를 펼치고, 안진휘의 원타이머로 캐나다 골문을 공략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은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빠른 움직임과 정교한 스케이팅에 큰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 경기 방식에 따라 한국은 20일 패자부활전 성격의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체코,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스웨덴이 각조 1위나 2위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해 8강에 직행했다. 나머지 8개 나라는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강에 도전한다.
강릉/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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