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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2 05:01 수정 : 2018.02.22 08:47

19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경기에서 캐나다팀 선수가 OAR 선수의 스틱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맞수대결
랭킹 1위지만 올림픽선 연패
캐나다는 4연속 올림픽 ‘금’
22일 숙명의 라이벌 결승전

19일 오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선 준결승경기에서 캐나다팀 선수가 OAR 선수의 스틱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에프시(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만큼이나 강력한 전통의 라이벌이 이번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도 있다. 여자 아이스하키의 미국과 캐나다다. 각각 세계랭킹 1위와 2위인 이들 두 팀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나머지 6개 팀과는 다른 차원의 팀이다. 1990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8차례 연속 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10번은 캐나다가 승리했고, 8번은 미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다른 팀들은 동메달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 했다. 역대 올림픽에서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결승전 5번 중 4번 만나 캐나다가 3번, 미국이 1번 웃었다.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 결승전 역대 전적은 똑같이 11승11패다.

두 팀은 앙숙이다. 여자 경기에선 드물게 난투극도 벌였다. 22일 이번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도 두 팀이 맞붙는다. 19일 열린 준결승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각각 핀란드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만나 나란히 5-0 대승을 거뒀다.

흥미로운 점은 세계랭킹 1위 미국이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한 반면 2위 캐나다는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10년 동안 치러진 8번의 세계선수권에서 7차례 우승했다. 그런데 올림픽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1998년 첫 대회 때만 미국이 결승에서 캐나다를 제압했을 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미국은 캐나다를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캐나다의 올림픽 4연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캐나다는 1998년 결승전 패배 이후 20년 동안 올림픽에서만큼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져본 적이 없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캐나다의 우세가 이어졌다. 지난 15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두 팀이 맞붙었는데, 결과는 역시나 캐나다의 2-1 승리였다. 두 팀의 역대 올림픽 전적은 캐나다가 5승2패로 우위다.

하지만 캐나다의 우승을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 둘의 맞대결은 어느 하나 만만한 경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2014 소치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하는 등 5번 맞대결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여 1점 차로 간신히 이겼다. 미국으로서는 더더욱 독기가 오를 수밖에 없다.

미국은 사령탑 롭 스타우버 감독과 주장 메건 더건 등 선수단 대부분이 세계선수권 우승 멤버다. 이에 맞서는 캐나다 역시 소치 대회 결승골의 주인공인 주장 마리필립 풀랭 등 23명 중 14명이 소치 대회 우승 멤버다. 오솔길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미국과 캐나다는 선수들의 경험, 스피드, 파워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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