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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3 05:59 수정 : 2018.02.23 11:32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 대 스웨덴 예선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한국의 김선영(왼쪽부터), 김은정, 김영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일본에 진 뒤 내리 7연승
“약점 깨닫는 좋은 약 됐다”
결승전은 영국-스웨덴 중 하나
세계 1~3위 모두 탈락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 대 스웨덴 예선 경기가 열린 19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강릉컬링센터에서 한국의 김선영(왼쪽부터), 김은정, 김영미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스킵 김은정)이 평창겨울올림픽 컬링 결승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23일 일본과 만난다.

기량 면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예선 3경기(경기당 10엔드)에서 22엔드 만에 3승을 따냈다. 미국,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 덴마크 등 세계적 강호들이 평균 7엔드 정도밖에 버티지 못하고 ‘기권패’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 예선 1위(8승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 순위 1~5위 강호들을 모조리 격파했고, 예선 득점(75점)과 실점(44점)에서도 2위 그룹에 5~10점차 앞서며 공수에서 완벽한 균형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피터 갤런트(59) 한국 대표팀 코치는 “한국팀 스스로가 ‘우리는 강하다’는 것을 알고, 한국과 붙어본 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특별한 지시가 필요없을 정도로 선수들끼리 훌륭하게 올림픽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순위에서 일본(6위)이 두 계단 위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8위)이 11승8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심리적 압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예선을 거치는 동안 올림픽이란 큰 경기를 안방에서 치르는 부담은 잘 이겨왔다. 세계컬링연맹(WCF)은 최근 누리집에서 “한국 여자 컬링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슈퍼스타가 됐다”며 “이들이 홈팀 특유의 압박감을 잘 이기고, 경기를 거듭하면서 더 정확한 투구로 ‘빅 엔드’(큰 점수차 경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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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판승부로 치러지는 준결승은 ‘한일전’의 부담을 덜어내는 게 중요하다. 게다가 일본은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후지사와 사쓰키 일본대표팀 스킵(주장)도 4강 상대로 한국이 확정되자 “의욕이 넘친다. 한일전이 정말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은 “일본에게 1패를 당한 이후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깨닫고 좋은 결과를 냈다. 패배가 좋은 약이 됐다”며 재대결을 벼르고 있다. 실제 한국은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패한 뒤 7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면 일본은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의 부진에 빠졌다. 김 감독은 또 “일본과는 아시아에서도 많은 경기를 해봐서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스톤을 잘 숨기고, (히팅을 막기 위해) 붙여놓으면 때려서 승부를 하는 팀인 만큼 틈을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을 이기면 한국은 영국(세계 4위)-스웨덴(5위) 경기의 승자와 결승을 치른다. 한국에 일격을 당했던 세계 순위 1~3위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 팀은 모조리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으로선 첫 금메달로 가는 장애물을 예선에서 직접 제거해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을 높여뒀다. 여자컬링은 폐막일인 25일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컬링 낭자들이 평창올림픽 ‘최고의 피날레’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강릉/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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