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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3 15:28 수정 : 2018.02.23 23:55

최다빈이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울먹이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피겨 여자싱글 7위
쇼트·프리 합계 199.26점 최고
“올림픽 무대서 후회 없이 연기”
16살 김하늘도 13위 깜짝선전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꺾고 금

최다빈이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울먹이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올림픽 무대에서 이렇게 후회 없이 연기를 해 너무 행복했다.”

최다빈(18·수리고)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200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로 24명 중 당당히 7위에 오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23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131.49점을 받았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67.77점) 점수를 포함한 총점은 199.26점으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프리 128.45점, 총점 191.11점)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다빈이 2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최다빈은 지난해 어머니를 여의고 짝짝이 부츠 문제 때문에 발생한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듯 자신이 준비한 연기를 거의 실수 없이 소화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간판임을 세계 최고 무대에서 입증했다.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최다빈은 “이번 시즌 포기하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다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엔 김연아가 찾아와 후배들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최다빈은 “저의 롤모델인 연아 선배가 와서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최다빈은 이날 영화 <닥터 지바고>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때 첫 점프의 착지가 불안해 트리플 토루프를 붙이지 않는 실수를 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흔들리지 않고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소화해냈고, 마지막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잘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54.33점) 21위였던 1m49의 단신인 김하늘(16·평촌중)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121.38점을 받아 총점 175.71점으로 13위로 뛰어올랐다.

알리나 자기토바가 2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피겨 퀸’을 향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끼리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 대결에선 ‘도전자’ 알리나 자기토바(16)가 이겨 금메달을 가져갔다. 자기토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56.65점으로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공교롭게도 똑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총점은 자기토바 239.57점, 메드베데바 238.26점. 결국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 1.31점 차가 둘의 희비를 갈랐다. 연기가 끝나자 메드베데바는 흐느꼈고, 점수가 발표된 뒤에도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캐나다의 케이틀린 오즈먼드(23)가 동메달(231.02점)을 가져갔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018 평창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알리나 자기토바(오른쪽)와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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