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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4 05:01 수정 : 2018.02.24 21:01

저녁 정재원과 매스스타트 출전
세계랭킹 1위…빙속 대미 장식할 듯
“뛸 때마다 컨디션 좋아져” 자신감
3종목서 24.6㎞ 달린 철인 레이서
결승 진출땐 주종목서 ‘12.8㎞ 더’

이제 결승선이 보인다. ‘빙판 위의 마라토너’ 이승훈(30) 얘기다.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 전날인 24일 저녁, 이승훈은 남자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

이승훈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0m, 1만m, 팀추월 종목을 쉼 없이 달렸다. 트랙을 8바퀴(3200m) 돌아야 하는 팀추월에서 8강전·4강전·결승전까지 치른 그의 이번 올림픽 ‘총 주행거리’는 무려 24.6㎞다.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최장거리 경기인 1만m는 포기하라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지만 그는 “1만m를 포기하면 한국의 1만m는 사라진다. 나라도 해야 한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사명감으로 1만m를 달린 그는 ‘네덜란드의 빙상 영웅’ 스벤 크라머르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감동의 레이스를 선사했다. 팀추월에서는 10살 이상 어린 동생들을 끌어주며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 소치 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을 딴 그는 이제 아시아에서 겨울올림픽 메달을 가장 많이 딴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됐다.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미를 장식할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이승훈은 세계 1위다. 게다가 지난해 11~12월에 있었던 1·4차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팀추월 경기를 끝낸 뒤 “이번 올림픽에서는 한 바퀴 돌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 매스스타트도 자신 있게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면 좋은 결과를 내리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400m 트랙을 16바퀴(6400m) 돌아야 하는 매스스타트는 준결승과 결승, 2번의 레이스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철인 레이서’ 이승훈은 이제 결승선까지 12.8㎞를 남겨놓고 있다. 이승훈과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한 17살 정재원은 이번에도 ‘큰 형님’과 함께 동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팀추월 여자 경기에서 팀원 간 불화를 노출해 논란을 일으킨 김보름(25·세계 10위)도 자신의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노린다. 지난 시즌 이 종목 세계순위 1위였던 그는 한때 불참설도 나돌았으나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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