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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5 22:38 수정 : 2018.02.25 22:48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승리의 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평창/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평창올림픽 폐막식
이승훈 한국선수단 기수로 입장
최대 히트 드론쇼 이번엔 눈앞서
엑소·씨엘 환상적 춤·노래 공연
세계적 EDM 개릭스 ‘디제잉’ 절정
다음 개최지 중국 ‘8분짜리 초청장’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25일 밤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승리의 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평창/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17일간의 뜨거운 겨울스포츠 열전을 끝낸 평창에선 25일 밤하늘 아래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이날 저녁 8시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선 ‘달항아리 성화’가 마지막 불꽃을 밝힌 가운데 환상적인 ‘올림픽 쇼’가 시작됐다. 폐막 선언 뒤 소리꾼 장사익씨가 부르는 애국가로 시작된 폐막식은 평창 출신의 13살 천재 기타리스트 양태환군의 전자기타 음악으로 화려한 공연이 활짝 펼쳐졌다.

이어진 입장식에선 다른 90개국 선수들과 함께 남북 선수들이 다정하게 발을 맞춰 등장했다. 특히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판소리 ‘토끼전’과 ‘쾌지나 칭칭 나네’가 분위기를 돋우자 북쪽 선수들은 발을 구르며 춤을 추듯 즐거워했고, 관중들도 엄청난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반겼다. 한국의 ‘빙속 황제’ 이승훈을 비롯해 일본 500m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 중국의 500m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우다징 등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기수로 등장해 다시 한번 조명을 받았다.

‘미래의 물결’을 주제로 한 이날 폐막공연에서 엘이디(LED)로 꾸민 옷을 입은 이들이 성화 점화대 계단에서 춤을 춘 ‘루프 댄스’는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개막식 최대 ‘히트 상품’이었던 ‘드론쇼’도 다시 한번 펼쳐졌다. 개막식에선 1218개 드론이 오륜기를 만드는 녹화 영상이 화제를 모았는데, 폐막식에서는 라이브로 수호랑 형상을 만들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케이팝 스타 그룹 엑소와 씨엘이 등장하면서 공연은 절정에 이르렀다. 엑소는 레이저 쇼가 펼쳐지는 무대 위에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히트곡 ‘으르렁’에 맞춰 환상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엑소의 엄청난 팬이자, 그들 덕분에 이번 대회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고백했던 러시아의 피겨 여자싱글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 등 올림픽 선수들은 ‘케이팝 세계’로 흠뻑 빠져들었다. 씨엘 역시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히트곡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불러 케이팝의 위력을 전세계에 뽐냈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다음 개최지인 중국의 베이징 공연단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형상화 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전자댄스음악(EDM) 디제이 마틴 개릭스가 놀라운 ‘디제잉’ 솜씨로 관중과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폐막식 리허설 무대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림픽 폐막식에서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은 꿈이자 희망이었다”며 설렘을 드러낸 바 있다. 개릭스의 음악에 맞춰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온 선수들은 춤과 음악을 따라 하며 관중들과 하나가 돼 평창올림픽의 마지막 밤을 수놓았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중국이 세계인들에게 미리 초청장을 보내는 8분짜리 무대도 이채로웠다. 2008년 베이징 여름올림픽 총감독을 했던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가 만든 ‘중국의 8분’은 판다와 스케이터들이 어울려 노는 모습을 첨단기술로 접목해 14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앞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은 천지닝 베이징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매서운 추위로 시작했던 개막식과 달리 이날 폐막식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치러져 평창을 떠나는 전세계 선수와 팬들을 따뜻하게 배웅했다.

평창에서 열리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는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평창겨울패럴림픽(장애인겨울올림픽)으로 이어진다. ‘하나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50여 나라 선수단이 6개 종목에서 80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평창/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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