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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2.26 19:53 수정 : 2018.02.26 21:42

빅5가 306개 중 142개 ‘쏠림’ 여전

평창겨울올림픽에서 하나라도 메달을 딴 나라가 30개에 이른다. 이번 대회 92개 출전국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수치로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3개 대회 연속 26개국이 1개 이상 메달을 챙긴 게 최다였다.

26일 메달 집계를 보면, 천신만고 끝에 메달 하나를 건진 나라가 6개국에 이르면서 메달 획득 국가 수를 늘렸다. 카자흐스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이 ‘금쪽같은’ 동메달을 하나씩 따냈고, 벨기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철인’ 이승훈(한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땄다. 남자 쇼트트랙 류 사오린 샨도르는 한국인 전재수 코치의 지도 아래 94년 만의 헝가리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유일한 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우크라이나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반면 북미·유럽의 특정 국가들이 메달을 무더기로 챙기는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종합성적 1위를 거둔 노르웨이가 금메달 14개를 포함해 39개의 메달을 가져간 것을 비롯해 독일(31개), 캐나다(29개), 미국(23개), 네덜란드(20개)의 메달을 더하면 ‘빅5’가 평창올림픽 메달(306개)의 절반에 가까운 142개(46.4%)를 챙겼다. 한국은 17개의 메달로 ‘빅5’의 뒤를 이어 6번째로 많은 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역대 겨울올림픽 두번째 ‘톱5’ 진입에는 실패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일본이 13개, 중국이 7개로 뒤를 이었다. 합계 메달 순위로는 각각 11위와 16위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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