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2 21:25
수정 : 2018.03.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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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평창겨울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한 선수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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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개국 570명 참가 역대 최대
한국 ‘금 1·은 1·동2’ 10위 목표
북도 노르딕스키에 2명 첫 출전
대통령이 출정식 참석한 건 처음
선수단에 “여러분은 이미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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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평창겨울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출정식에서 한 선수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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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패럴림픽입니다. 패럴림픽까지 흥겨운 축제가 돼야 진정한 스포츠 축제이고, 더욱 빛나는 성공이 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창 패럴림픽대회 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통령이 패럴림픽 선수단 출정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패럴림픽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 대통령은 선수단에게 “여러분은 인생의 진정한 승리자이자 챔피언이고 제게는 이미 금메달”이라며 “전세계 선수들과 함께 즐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아주 멋지게 성공시켜 전세계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평창 패럴림픽을 세계인들과 함께하는 여러분의 축제장으로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계신 선수 여러분이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또한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장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려왔을지 미뤄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며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오늘을 준비해온 여러분은 그 어떤 순간에도 우리들의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장애인은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깨지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배동현 패럴림픽 선수단장은 선수들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선전을 다짐했다.
평창 겨울패럴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240개의 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금메달 수는 80개로, 4년 전 러시아 소치 대회 때보다 8개가 늘었다. 기존 최대 규모 대회는 소치 대회로 45개국에서 547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미국은 이번 평창패럴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68명의 선수를 등록했고 캐나다(52명)와 일본(38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임원을 포함하면 83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알파인스키의 한상민과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번에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노르딕스키의 신의현(38·창성건설), 시각장애 스키 양재림(29)과 가이드 러너 고운소리(2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짝, 장애인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이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북한은 겨울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르딕스키에서 마유철(27), 김정현(18) 등 2명의 선수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받아 출전한다. 북한은 7일 대표단과 선수단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보낼 예정이다.
유력한 메달 후보인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는 “첫 출전만으로도 기쁜데 높은 곳에 도전하게 됐다. 관심을 받게 돼 행복하고 좋다”며 “국가대표다운 파이팅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스노보드 김윤호 선수는 “안방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참가가 영광스럽다. 이런 기회가 또 올지 모르겠다”며 “흘린 땀방울을 믿고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휠체어컬링 서순석 선수는 “여자컬링에 ‘팀 킴'이 있다면 휠체어컬링에는 ‘오성’이 있다. 우리는 성이 다르지만 말 그대로 오성 어벤저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성연철 김동훈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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