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7 15:11
수정 : 2018.03.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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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이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선수촌에 도착해 숙소로 향하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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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겨울패럴림픽선수단 평창 입성
대표단 4명, 선수단 20명 경의선 육로로 방남
크로스컨트리스키 2명, 참관선수 4명 포함
8일 오전 공식 입촌식…9일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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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북한선수단이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선수촌에 도착해 숙소로 향하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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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패럴림픽(3.9~3.18)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이 7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해 평창선수촌에 입성하면서 대회 분위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 4명과 같은 단체 정현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선수단 20명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도라산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평창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북쪽 선수는 크로스컨트리스키의 마유철·김정현 등 2명이며, 올해 9살인 김동영을 포함한 4명이 참관선수로 방남했다. 북한이 겨울패럴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름패럴림픽에는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 각각 1명과 2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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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철 북한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단장이 7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평창선수촌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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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패럴림픽 참석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 북쪽 수석대표로 나섰던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은 출입사무소에서 만난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기쁘다. 내 인상만 봐도 대답을 딱히 안드려도 되지 않겠냐”며 웃었다.
북한선수단은 이날 오전 9시35분께 버스를 타고 강원도 평창군 평창선수촌으로 이동했다. 김문철 대표 단장은 평창선수촌 깃발광장에서 방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랑하는 남녘의 장애자들과 동포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12차 겨울철장애자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서 온 조선장애자보호련맹위원장 김문철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북녘의 장애자들과 인민들의 뜨거운 동포애적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했다. 이날 북한선수단의 표정은 밝았다.
북한선수단은 8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중국,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선수단과 함께 공식 입촌식을 하며, 11일과 14일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한 뒤 대회 폐막(18일)에 앞서 15일께 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9일 저녁 8시 강원도 평창군 횡계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남북선수단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할 예정이다. 49개 참가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입장한다. 패럴림픽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대회 개막 이틀을 앞둔 이날 “이번 겨울패럴림픽은 전세계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며 “이번 대회는 최초로 올림픽과 패럴림픽 동반 개최 관례를 확립한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을 넘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진정한 현대 패럴림픽의 발상지로서 진면목을 자랑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겨울패럴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국가는 북한을 비롯해, 조지아(크로스컨트리스키), 타지키스탄(크로스컨트리스키) 등 3개국이나 된다고 밝혔다.
평창/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정인환 기자,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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