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07 15:53
수정 : 2018.03.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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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9일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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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영하 5~7도 바람 초속 3~5m로
체감온도는 -12도 안팎까지 떨어져
전날부터 아침까지 산에 30㎝ 대설
개회식 땐 구름만 많으리라 예상
8일 아침 서울에 비나 진눈깨비
경북·경기 북부와 제주엔 많은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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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9일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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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저녁 체감온도는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체감온도 영하 9도 안팎보다 더 낮은 기온이다.
기상청은 7일 “패럴림픽 개회식 날인 9일 저녁 날씨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기온이 영하 7도에서 영하 5도의 분포를 보이고 초속 3~5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2도 안팎의 분포를 보이겠다.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때보다 추워 더욱 철저한 방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지난달 9일 저녁 평창 올림픽플라자 날씨는 기온 영하 2~영하 3도, 풍속 초속 5~6m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9도~영하 8도의 분포를 보였다. 같은 달 25일 열린 폐회식 날씨는 기온 영하 5도~영상 1도, 풍속 초속 1~3m로 체감온도가 영하 9도~영하 2도의 분포를 보여 비교적 무난했다. 2018 평창 패럴림픽은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올림픽플라자와 고도가 비슷한 대관령의 3월9일 오후 7시께 평년(1981~2010년 30년 평균) 기온은 영하 0.6도, 풍속은 초속 4.4m로 체감온도는 영하 4.3도였다. 지난해 3월9일 오후 7시께는 기온 영상 1.7도, 풍속 초속 7.9m로 체감온도가 영하 4.1도였다.
기상청은 또 “9일 저녁 강원도 날씨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기온은 평창 등 강원 산간의 경우 영하 8도에서 영하 4도, 체감온도는 영하 14도에서 영하 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강릉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영하 2도에서 0도, 체감온도는 영하 6도에서 영하 4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저녁에는 구름만 많겠지만, 전날인 8일 새벽부터 9일 아침까지 패럴림픽 경기장이 분포해 있는 강원 산간과 해안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산악지역과 해안지역은 10~20㎝의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밝혔다. 산악지역의 경우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30㎝ 이상 쌓일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8일 제주도 남쪽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나 눈이 오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8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비 또는 진눈깨비가 내려 5㎜ 안팎의 강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이나 도봉산 등에는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이외 지역의 경우 8일 시작한 눈·비가 9일 아침까지 계속돼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북부는 10~20㎝의 적설이 예상되고 경북 동해안, 경북 북부 내륙에는 2~7㎝, 경기 동북부에는 1~3㎝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비가 내려 10~60㎜의 강수량을 보이고 제주 산지와 경남 남해안에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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