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3.17 13:46
수정 : 2018.03.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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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 17일 저녁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치고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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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1위
6종목 출전 끝에 동메달 이어 금메달까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각오로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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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 17일 저녁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을 마치고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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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창성건설)이 마침내 해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괘거를 달성한 것이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0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992 알베르빌겨울패럴림픽부터 겨울패럴림픽에 출전한 이후 금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대회까지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때 휠체어컬링 대표팀(강미숙, 박길우, 김학성, 조양현, 김명진)의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안방에서 열린 겨울패럴림픽에서 26년 묵은 금메달의 한을 신의현이 풀어준 것이다. 신의현은 앞서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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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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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이 태극기를 들고 감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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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으로서는 5전6기의 쾌거였다. 그는 이번 대회 개인종목 6종목에 출전해 무려 61.7㎞(페널티코스 포함)를 달렸는데, 마지막 종목에서 기어코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안겼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신의현은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며 “결승선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뛰었다”고 말했다.
신의현은 대학교 졸업을 앞둔 2006년 2월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고, 3년 동안 두문불출하는 등 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가족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 장애인스포츠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고, 9년 만에 올림픽 무대 최고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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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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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단장 배동현)은 이번 올림픽에 앞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톱10에 들겠다고 목표를 세웠으나 금메달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웠는데 기대주였던 신의현이 대회 폐막 하루 전 쾌거를 달성해 한숨을 돌렸다. 평창/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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