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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4.20 10:29 수정 : 2018.04.20 10:43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질의응답을 위해 대변일실로 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 사이 작성
문 대통령 동향 7건, 상대 후보 불리한 기사도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질의응답을 위해 대변일실로 가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 추천수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아무개(48·필명 드루킹)씨에게 보낸 온라인 기사 목록이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전송한 온라인 기사 주소(URL) 10개를 공개했다. 이는 경찰이 지난 16일 ‘김 의원은 김씨의 메시지에 의례적인 답만 하고 대부분 읽지도 않았다’고 밝혔던 내용과 배치되는 증거가 나온 셈이다.

경찰이 공개한 기사들은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이던 2016년 11월부터 19대 대선이 지난 후인 지난해 10월까지 작성된 것으로 대부분 당시 유력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동향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문 후보의 경쟁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에게 불리한 기사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2건은 언론사 요청에 의한 삭제 등을 이유로 현재 확인이 불가능하다.

총 10개 기사 중 7건은 대선 전 문재인 후보의 방송 인터뷰와 동정, 토론회 보도와 선거캠프의 현안 대응과 관련한 내용이다. 대선 후 나온 기사 2건은 각각 문재인 정부의 내각 인사 발표와 김경수 의원의 인터뷰다.

김 의원은 반 전 총장이 유력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던 지난해 1월 당시 반 전 총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친노·친문 세력의 입장이 담긴 기사 주소를 김씨에게 전달했다.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해 4월 13일에는 첫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의 안정된 태도와 반박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밀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전달했다.

경찰은 뒤늦게 김 의원이 김씨에게 기사주소를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자 “수사 보안상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공보 맡을 때 (문재인) 후보에 관한 좋은 기사가 올라오거나 하면 제 주위에 있는 (분들에게) 기사를 보낸 적은 꽤 많았다”며 “그렇게 보낸 기사가 혹시 드루킹에 보냈는지 이건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에 출마 예정인 김 의원은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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