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03 16:02
수정 : 2018.08.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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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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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조작하고 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박상융 특검보 “물어볼 사항 많다” 밝혀
김 지사 “앞뒤 안 맞는 이야기가 사실처럼 보도돼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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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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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오전 9시30분 김경수(51) 경남도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3일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조사)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물어볼 사항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특검은 드루킹의 진술 등을 통해 김 지사가 2016년 11월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시스템인 ‘킹크랩’의 시연을 참관하고, 킹크랩 사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보고받았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또 김 지사가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킹크랩의 존재 자체를 드루킹 체포 이후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하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특검 소환에 당당하게 응하겠다. 필요한 내용은 어떤 내용이든지 충분히 소명하고 규명할 것”이라며 “특검은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되어주기를 부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양진 기자, 창원/최상원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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