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03 16:28
수정 : 2018.08.0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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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후 ‘드루킹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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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예정된 ‘드루킹 특검팀’ 소환에 대한 입장 밝혀
“정치특검 아닌 실체적 진실 밝히는 진실특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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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후 ‘드루킹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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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의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6일 오전 9시30분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불러서 조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김 지사가 “특검 소환에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6~9일 여름휴가를 갈 예정인데, 휴가 첫날 특검 조사를 받으러 간다.
김경수 지사는 3일 김해시 주촌면 내삼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방문했다가, 특검 조사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필요한 내용은 어떤 내용이든지 충분히 소명하고 규명할 것이다. 특검은 정치적 공방과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특검이 아니라,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특검이 되어주기를 부탁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특검은 조사로 이야기해주기 바란다. 언론을 통해서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비판이 있다는 것을 특검은 명심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 그리고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들이 마치 이미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심각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 출근길에 김 지사는 “오사카 총영사를 드루킹이 아니라 김 지사가 먼저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특검이 아니라 경남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에 특검은 1%도 되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치 흐트러짐 없이 도정을 진행하겠다고 경남도민들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아침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최득신 특검보 등 특검팀 수사관 17명을 보내 다음날 새벽까지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과 김 지사의 관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취임 1개월 남짓 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다. 다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이미 경찰 조사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밝혔던 사안들이 마치 새롭게 밝혀지고 확정된 사실처럼 일부 언론에 마구잡이로 보도되면서, 조사 결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통한 망신주기, 일방적 흠집내기로 다시 흘러가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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