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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5.02 16:06 수정 : 2018.06.07 15:44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준비상황 보고
“머릿속엔 어떻게 이길까만 생각
상대팀 맞설 베스트11이 고민…
조직력 문제, 해결시간 충분하다”

“김진수·이청용 발탁 50대50”
이동국 합류설엔 ‘없다’ 선그어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웨덴과 멕시코, 독일과 만나 어떡하면 이길까, 어떤 선수가 이길 수 있을까 만을 생각한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나는 상대를 어떻게 이길까 만을 고민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F조에서 스페인(6월18일), 멕시코(24일), 독일(27일)과 대결한다.

신 감독은 “팬이 보기에 저 선수는 잘하는데 왜 안 뽑을까, 아니면 저 선수는 못하는데 왜 뽑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학연이나 지연이 1%도 없다. 상대 팀과 맞섰을 때 이길 수 있는 베스트11을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활 중인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나 소속팀 출전기회가 적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을 놓고 고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 감독은 “우리는 선수들의 몸을 100% 상태로 만들어서 경기를 해야 하지만 몸상태가 항상 피크일 수는 없다. 손흥민도 마찬가지다”라며 “김진수와 이청용의 발탁 여부는 현재로서는 50 대 50이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이동국(전북)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칫 실수하면 이동국에게 악플이 달리는 등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뽑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신 감독은 14일 월드컵 출전 23명(혹은 23명+알파) 명단을 발표한다.

축구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월드컵 16강 진출 전망에 대해서는 반론을 폈다. 신 감독은 “지금까지 대표팀의 수비조직 훈련을 일주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5월21일 소집하면 한달 가까이 시간이 있다. 수비 조직을 다듬어 불안한 부분을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체력이나 심리 관리의 중요성도 밝혔다. 신 감독은 “유럽 선수들이 시즌을 마쳐 체력이 고갈됐고, 국내파나 일본·중국파 선수들은 몸이 올라가는 상황이다. 영양공급이나 휴식, 훈련의 강도 등에서 차이를 둘 것이다. 개별 선수들의 상황에 맞게 몸을 준비하는 고난도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팀 분위기를 위해 선수들에게 휴대전화는 허용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허락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신 감독은 “외국인 코치들이 스페인리그에서 뛰는 멕시코 선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웨덴, 독일 선수들의 정보를 모으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이 맡아야 할 선수의 신상부터 장단점까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아이패드에 담아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광장에서 소집 행사를 하고 28일 온두라스, 6월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6월3일 훈련캠프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신태용 감독은 “이제는 축구팬들이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본선에 대비해 테스트할 것이 많은 팀이 못하더라도 선수 말고 감독을 비난해달라. 선수들을 칭찬해줘야 없는 힘도 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부탁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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