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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01 22:12 수정 : 2018.06.07 15:28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 동점골을 넣고 있다.전주/연합뉴스

보스니아 평가전에서 수비 허점 드러내며 1-3
월드컵 본선 스웨덴 가상전에서 수준차 보여
대표팀 2일 23명 명단 확정…3일 장도 올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재성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1-1 동점골을 넣고 있다.전주/연합뉴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유럽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5월28일 온두라스전(2-0)에 이어 두차례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경기 뒤 월드컵 출정식을 열고 본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스리(3)백을 내세워 좌우 윙백까지 5명이 방벽을 세울 수 있는 수비 전술로 나섰다. 이날 A매치 100경기 출장으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주장 기성용은 중앙수비로 후방을 지휘했다. 또 최전방에는 발 빠른 손흥민과 저돌적인 황희찬을 배치해 득점을 노렸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재성을 배치했고, 중원에는 구자철과 정우영을 포진시켰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만날 가상의 스웨덴전(6월18일)을 대비한 것이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41위 보스니아는 체격과 기술, 역습 능력을 갖춘 강호였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도 공격의 템포를 빠르게 이어 갔다. 하지만 전반 27분 상대의 측면 크로스를 놓치며 에딘 비슈차에게 첫골을 내줬다. 한국은 2분 뒤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이 동점골을 만드는 등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팽팽한 접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보스니아는 전반 막판 단 한번의 패스로 다시 한번 한국의 측면 배후를 뚫었고, 공을 잡은 비슈차는 정확하고 강력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비슈차는 이날 후반 35분에도 기습 상황에서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김승규 골키퍼의 넋을 빼놓는 골을 터뜨렸다. 비슈차의 해트트릭.

신태용 감독은 후반 주세종과 정승현을 투입했고, 막판에는 문선민과 이승우 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촘촘하게 늘어선 보스니아의 수비벽을 무너뜨리기에는 예리함이 떨어졌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뒤 “본선에 대비한 플랜 B를 실험하기 위해 스리백으로 나섰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전술적으로 익숙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실수를 했다. 앞으로 여유를 갖고 다듬으면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또 “출정식날 패해 팬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장 기성용은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아쉽다. 전술적이나 개인 능력 등 전체적으로 상대에 압도 당한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앞으로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자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오늘 같은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 나도 주장으로서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단이 약간 업된 측면도 있고, 월드컵을 쉽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다시 한번 분위기를 추스러서 국민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일 월드컵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3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장으로 떠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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