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6.23 02:33
수정 : 2018.06.25 16:11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2차전]
무사 2골…1승1패로 조 2위 올라
마지막 상대 아르헨티나 조 최하위
월드컵 데뷔 아이슬란드 PK 실축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가 아메드 무사의 맹활약으로 월드컵에 첫 출전한 아이슬란드를 꺾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나이지리아는 23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무사가 2골을 터뜨리며 아이슬란드에 2-0으로 이겼다.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2승)에 0-2로 졌지만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역대 6차례 월드컵에 나서 따낸 6승을 모두 유럽 국가(그리스·불가리아 2승·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스페인·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뽑아내 ‘유럽 킬러’라는 별명을 이어가게 됐다.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나이지리아는 오는 27일 조별리그 D조 마지막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 1-1로 비긴 데 이어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0-3으로 져, 1무1패로 아이슬란드에 골득실에서도 뒤져 D조 최하위(4위)로 처졌다.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 희망이 생긴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빅터 모지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번쩍 뛰어올라 오른발로 볼을 터치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꽁꽁 잠겨있던 아이슬란드의 골대를 활짝 열어젖혔다. 무사는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원샷원킬’을 보여줬다.
무사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때린 슈팅은 아이슬란드 골대 크로스바를 때리며 매서운 발끝 감각을 보여줬다.
무사는 마침내 추가골까지 책임졌다. 무사는 후반 30분 후방에서 왼쪽 측면으로 투입된 롱 크로스를 잡아 단독 드리블해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으면서 나이지리아의 승리에 쐐기를 받았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34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나이지리아의 타이론 에부에히에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심은 애초 반칙 선언을 하지 않고 경기를 속개시켰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아이슬란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키커로 나선 시귀르드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끝내영패를 모면하지 못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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