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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6.26 05:00 수정 : 2018.06.26 07:24

기성용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경무 선임기자의 월드컵 파고들기]
27일 밤 독일전 기성용 부상 결장 ‘비상’
정우영-주세종 중앙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
독일리그 경험 박주호·구자철 부상과 부진
신태용 감독 ‘신의 한수’는 뭘까?

기성용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공을 드리블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장기’로 치면 자기 진영에서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하던 ‘포’가 빠진 격이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적진 깊숙히 들어가 묵직한 한방을 날려주기도 하는…. ‘전차군단’ 독일을 잡고 16강에 오를 확률이 1%(미국 ESPN)라는 극단적인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국팀 주장이자 플레이메이커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왼쪽 종아리 염좌 판정과 함께 전치 2주 진단을 받아 독일전에 나오지 못한다. 고민이 깊어진 신태용(48)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과연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을까?

27일 밤 11시(한국시각)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독일이 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지 알아야 하고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성용과 관련해 “주장으로 100% 역할을 해줬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줬다. 다른 선수들이 기성용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험이 있는) 박주호(31·울산 현대)가 빠진 부분까지 해줄 것을 믿는다”고 했다.

기성용은 스웨덴과의 1차전 때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오른쪽 이재성(26·전북 현대)과 함께 미드필드진으로 중앙에서 96분26초 풀타임을 소화하며 9895m를 뛰었다. 장신 스웨덴의 두터운 수비 벽에 막혀 한국이 유효슈팅 없는 플레이로 0-1로 졌으나, 기성용은 수비와 공격을 잇는 플레이메이커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멕시코와의 2차전 때는 4-4-2 포메이션에서 주세종(28·아산 무궁화)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96분51초 동안 그라운드를 9733m나 누볐다. 전반 23분엔 위협적인 헤딩슛, 후반 11분엔 오른발 중거리포로 멕시코 골키퍼를 놀라게 했다. 후반 20분을 넘어 멕시코 진영 오른쪽에서 공격을 하다 수비한테 태클을 당해 부상을 당했는데,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아 멕시코가 기습공격을 하면서 결국 치차리토(30·웨스트햄)한테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독일은 조별리그 2경기씩을 마친 25일 현재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공격적인 플레이(Best Attacking·공격 횟수 164번)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에 비해 골결정력은 다소 미흡했으나 토니 크로스(28· 레알 마드리드)가 지휘하는 중원에서의 싸움이 강해 줄기차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때문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빠른 선수들과 상대해온 기성용의 공백은 너무 크다.

기성용 자리에 정우영(29·빗셀 고베)이 들어서 활동량이 많은 주세종과 중원을 지키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 유럽 무대에서 독일 선수들과 실전경험이 많은 구자철이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그러나 구자철은 1차전 때 왼쪽 측면으로 나왔으나 부진했고 2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들 외에 미드필더 자원은 1m70과 1m72 단신으로 몸싸움이 불리한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와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 밖에 없다. 신태용호의 독일전 전망이 어두운 이유들이다.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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