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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16 16:21 수정 : 2018.07.17 11:59

프랑스 선수들이 16일 오전(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해 역대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김경무 선임기자의 월드컵 파고들기]
최강 미드필드진 앞세운 크로아티아에
공점유율, 패스숫자 등 절대 열세에도
탄탄한 수비 바탕 빠른 역습으로 제압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 강해

프랑스 선수들이 16일 오전(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해 역대 두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오늘 크로아티아팀이 더 나은 축구를 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더 효율적이었고, 아마도 더 지능적이었다.”

“레블뢰의 힘은 바로 이것이다. 그들이 누구와 직면하더라도 깰 해결책을 하나씩 찾아낸다. 오늘 빛나는 플레이는 없었지만, 4골을 넣었다. 영리한 전술적 셋업으로 디디에 데샹 감독은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16일 새벽(한국시각)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피파 랭킹 20위)를 4-2로 누르고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두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프랑스(랭킹 7위). 피파 공식 팀 리포터로 활약한 아드랭 징골드는 ‘레블뢰’(Les Bleus)의 우승 비결을 이렇게 분석했다.

그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이번 프랑스는 20년 전 지네딘 지단, 그리고 현 감독인 데샹을 앞세워 첫 우승을 할 때와는 전혀 다른 팀이다. 당시는 아트 사커로 칭송되며 결승전에서 호나우두를 앞세운 브라질을 3-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하지만 이번에 데샹(50)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견고한 수비로 상대 예봉을 꺾고, 발빠른 킬리안 음바페(20·파리 생제르맹) 중심의 기습공격으로 아르헨티나(16강전 4-3), 우루과이(8강전 2-0), 벨기에(4강전 1-0)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대업을 달성했다.

프랑스의 우승 주역인 앙투안 그리에즈만(왼쪽부터),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2회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가리키며 좋아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탁월한 전술을 선보인 데샹 감독은 프란츠 베켄바우어(독일),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선수와 사령탑으로 모두 월드컵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또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한 앙투안 그리에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7경기 4골 2도움으로 팀 우승의 견인차가 됐고 이날도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7경기 4골을 터뜨린 음바페(결승전 때 나이 만 19살 207일)는 신인상격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끈 당시 만 18살(경승전 때 나이 만 17살 248일)의 펠레 이후 최고의 영건으로 기록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공점유율의 우위가 승리를 보장하지 않음을 새삼 입증했다. 프랑스는 이날도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이반 페르시치(29·인터밀란), 안테 레비치(23·프랑크푸르트)가 좌우에 포진한 크로아티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려 고전했다. 공점유율은 39%로 열세였고, 패스 수도 269개로 크로아티아(548개)의 반도 안됐다. 슈팅 시도도 8-15(유효슈팅은 6-3)로 뒤졌다.

그럼에도 빠른 발과 개인기가 뛰어난 음바페가 후반 들어 힘을 내 상대 오른쪽 측면을 유린하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후반 14분 폴 포그바(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가골도 그의 번개 같은 측면돌파 이후 그리에즈만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음바페는 6분 뒤에는 자신이 왼쪽 풀백 루카스 에르난데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패스를 받은 뒤 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가르면서 골 차를 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날 전반 18분 그리에즈만의 왼발 프리킥 때 나온 크로아티아 마리오 만주키치의 헤딩 자책골, 그리고 후반 34분 오른쪽 코너킥 때 나온 페르시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인한 그리에즈만의 페널티골(전반 38분)도 그런 경우다. 프랑스한테는 행운이었고, 크로아티아한테는 불운이었다. 프랑스는 7경기에서 14골(상대 자책 2골), 6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아디다스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토트넘)은 6골로 골든부트(득점왕)를,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26·첼시)는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를 차지했다. 스페인한테는 페어플레이상이 돌아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결승전>

프랑스 4-2 크로아티아

앙투안 그리에즈만(전반 38분·PK) 폴 포그바(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후반 20분·이상 프랑스) 마리오 만주키치(전반 18분 자책골, 후반 24분) 이반 페르시치(전반 28분·이상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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