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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22 15:45 수정 : 2018.07.23 17:51

18일 건설 중인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서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도 최근 30도 이상 높은 온도가 지속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최근 매일 온열 질환으로 10명 안팎 사망
냉방 안 되는 실내서 쓰러지는 경우 많아

18일 건설 중인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서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도 최근 30도 이상 높은 온도가 지속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교도통신>은 일본 각지에서 21일 하루에만 11명이 열사병 등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도쿄 이타바시구 아파트에서는 7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온열 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방 안의 에어컨은 스위치가 꺼져 있었다. 사이타마현의 한 아파트에서는 46살 남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집주인이 발견해 신고했지만, 이 남성은 병원에서 숨졌다. 방 안에 에어컨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선풍기는 고장 난 상태였다.

이날 교토부 마이즈루시의 최고 기온이 섭씨 38.2도, 도쿄 도심 기온은 34.9도를 기록했다. 사이타마현은 22일에는 이미 오전에 35도를 넘어섰다. 연일 기온이 38도가 넘는 교토에서는 24일로 예정한 축제를 취소했다. 1966년 시작된 이 행사가 비 탓에 취소된 적은 있지만 더위 때문에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온열 질환으로 17일 8명, 18일 12명, 19일 10명, 20일 10명, 21일 1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14일부터 21일까지 최소 64명이 온열 질환으로 숨졌다. 병원 후송 뒤의 초기 진단에 기초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병원 진단서를 토대로 만든 통계를 보면, 온열 질환 사망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1995년 318명, 96년 152명이었으나, 2010년에는 1731명으로 폭증했다. 2011년 948명, 2012년 727명, 2013년 1077명, 2014년 529명, 2015년 968명이다.

사망자 다수는 냉방이 잘 되지 않은 실내에서 쓰러진 경우다. 일본 정부는 실내에 있다고 안심하지 말고 냉방에 신경을 쓰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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