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7.23 10:27
수정 : 2018.07.23 17:41
21일까지 1043명, 전년보다 397명 많아
숨진 10명 중 6명이 노인…30대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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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온열질환자 556명이 발생했고 7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 등 열 노출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이달 21일까지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10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97명(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폭염으로 숨진 10명 가운데 6명은 70~80대 어르신이었으며, 특히 여성 노인(5명)의 피해가 컸다. 어린이집 차량에 방치된 4살 어린이 등 영유아 2명이 차 안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노인이나 어린이 뿐 아니라 지난 17일엔 세종시에서 보도블록 교체 작업을 하던 30대 남성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10명 가운데 9명이 숨질 당시, 해당 지역은 폭염특보(경보·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경남(165명)·경기(125명)·경북(116명) 순으로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았는데, 특히 경남·경북·울산은 지난해보다 환자 숫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로 야외작업(292명) 및 논·밭일(162명)을 하던 중에 온열질환이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시,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화고, 어지러움·두통·메스꺼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어린이나 노약자는 온열질환에 약해 본인은 물론 보호자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도 폭염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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