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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7.29 19:16 수정 : 2018.07.30 15:43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삼성 무풍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가전업계 에어컨 생산 풀가동
역대 최대 작년 250만대 예상
서큘레이터 판매, 작년보다 46%↑
실외기 없는 이동식 에어컨 150%↑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삼성 무풍에어컨'을 생산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에 근접하거나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불볕더위 속에 중소 가전업체가 내놓은 서큘레이터와 이동식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선풍기 판매 1위 기업인 신일은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때 냉방 효과가 극대화되는 서큘레이터의 올해 판매량이 35만여대(26일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서큘레이터는 2015년 출시 이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말 홈쇼핑 1회 판매량 1만대를 기록했고 초복인 이달 17일 7만5천여대가 팔렸다. 서큘레이터는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때 실내 온도를 2~3도 낮춰준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목이 긴 디자인으로 바람의 높낮이를 쉽게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형’ 서큘레이터 제품은 선풍기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외기가 없는 이동식 에어컨도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홈쇼핑에서 팔린 이동식 에어컨은 작년 동기 대비 150%가량 증가한 2만대를 기록했다. 자가 증발 시스템을 적용해 물탱크를 비우는 번거로움이 없고 실외기가 없어 전문 기사의 도움 없이도 원하는 공간에 자유롭게 이동 설치할 수 있다. 신일산업은 올해 선풍기 판매량은 26일 기준 170만대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250만대 수준에 근접하거나 약간 넘어설 전망이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더위가 지난해보다 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4~5월부터 더위가 시작돼 에어컨 수요가 매우 많았다”며 “올해는 상대적으로 더위가 늦게 시작돼 7월 판매량만 보면 지난해 실적과 엇비슷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일 서큘레이터를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습. 신일산업 제공
이달 들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문에서 배달·설치까지 평균 닷새 정도 걸리며, 재고가 부족한 모델은 최장 2주일까지 걸린다. 뒤늦게 수요가 몰리면서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은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일 잔업을 추가 편성하고 있고, 엘지전자는 새달 6~10일까지로 돼 있던 애초 휴무 계획을 바꿔 에어컨 생산라인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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