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02 14:50
수정 : 2018.08.0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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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해 청주 중앙공원 등에서 펼쳐진 청주문화재 야행 행사에서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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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빛 터널과 함께 문화 유적 감상
계곡·시골·바다에서 이어지는 밤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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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해 청주 중앙공원 등에서 펼쳐진 청주문화재 야행 행사에서 각종 문화공연을 즐기고 있다. 청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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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천국 바닷가 마을’ 강원, 산·계곡이 좋은 ‘바다 없는 마을’ 충북은 여름 휴가철이 그야말로 대목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은 폭염이 관광객의 발을 묶어 울상이다. 여름철 관광으로 먹고 사는 충북·강원이 묘수를 내놨다. 밤이다.
지난해 군 인구(6월 말 기준 3만282명)의 300배가 넘는 1011만 8074명의 관광객을 모았던 충북 단양군은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름 피서객이 주춤하자 밤 마케팅을 내놨다. 수양개 빛 터널이다. 1985년까지 중앙선 철도로 쓰이다 방치된 터널과 주변 광장에 수만개 빛으로 조형물을 만들었다. 터널을 지나면 1980년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서 발굴한 구석기시대, 원삼국시대 유물 등을 전시한 수양개 선사유물박물관도 있다. 요즘 폭염 속에서도 하루 1500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다. 수양개 빛 터널 김명석씨는 “터널은 아무리 더워도 20도 안팎을 유지할 정도로 시원해 밤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단양 곳곳에선 밤 문화 축제가 이어진다. 4일 저녁 6시부터 매포읍 체육관에서 매화골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이날 대강면 사인암 앞에선 저녁 7시부터 한 여름밤의 어울림 음악회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설기철 단양군 문화관광과장은 “휴가가 절정을 맞는 주말을 맞아 주민·관광객이 서로 어울리고 공감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더위를 날리는 청량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동 민주지산 자락 상촌면 물한계곡에선 4일 저녁 7시 물한계곡 음악회가 열린다. 물한계곡은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 등 3도가 만나는 길목 삼도봉과 민주지산이 빚어낸 청정 계곡으로 피서객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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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방림면 계촌5리 주민들이 마련한 깡촌 음악회. 평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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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방림면 계촌 5리 주민들은 4일 저녁 마을회관 앞 힐링파크에서 ‘깡촌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는 주민들이 기획했다. 밴드 노라조의 이혁, 김마스타, 기타소년 김하진 등을 손수 섭외했으며,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유성혁 계촌5리 이장은 “폭염으로 지친 이들에게 시원한 여름 밤을 선물하려고 음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강원 속초해수욕장에선 8~9일 2018세계 팝 음악 공연, 8~11일 속초 수제맥주 축제가 이어진다. 충북 청주에선 오는 24~26일 밤 충북도청, 충북문화관, 철당간, 중앙공원, 성공회 성당 등을 둘러보고, 문화·예술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청주문화재 야행 행사도 펼쳐진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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