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8.08.06 11:18 수정 : 2018.08.06 21:21

냉풍기 설치 등 추진…근본 대책 안 돼
마라톤, 현재 시각으로 새벽 5시에 시작할 수도

지난달 18일 건설 중인 2020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언론 대상 행사에서 온도계가 바닥에서 올라온 열까지 받아서 섭씨 40도 이상을 가리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 폭염 대책으로 시간을 2시간 앞당기는 서머타임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사이타마현 구마가야시에서 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41.1도가 관측되는 등 재해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120명을 넘겼다. 2020년에 이런 더위가 재현된다면 도쿄올림픽(7월24~8월9일) 때 선수들은 물론 관람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서머타임제 도입은 총리 출신인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인 자민당에서는 6~8월에 2시간씩 앞당기는 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에 시범 실시하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혹서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마라톤이다. 올림픽 조직위는 안 그래도 경기 시작 시간을 애초보다 30분 앞당기기로 최근 결정했다. 여기에 서머타임까지 도입하면 마라톤 경기는 지금 시각으로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요코하리 마코토 도쿄대 교수(도시공학)는 최근 <도쿄신문>에 “마라톤을 안 하는 게 최고의 대책이고, 두 번째는 (북쪽) 홋카이도나 나가노에서 달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새벽 2~5시에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에서는 1948년 전력 부족을 이유로 연합군 최고사령부가 4년간 서머타임제를 실시한 바 있다. 이후로도 절전 대책으로 여러 차례 실시하려 했지만 노동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노동계의 우려 등으로 실현되지 않았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화보] 폭염, 전국이 끓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