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8.15 08:39
수정 : 2018.08.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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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연속 24일째 열대야가 예상되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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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기승부린 1994년 24일 연속 기록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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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연속 24일째 열대야가 예상되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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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 속에 서울에서 25일 연속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열대야 최장 기록을 다시 썼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을 기준으로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8.4도로 관측됐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 서울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 12일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후 같은 달 22일부터 25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서울의 열대야 연속 기록은 1994년에 수립된 24일로, 최악의 폭염이 기승을 부린 그 해 7월17일부터 8월9일까지 열대야가 이어졌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 행진'이 1994년을 뛰어넘은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계속 나타나는 것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낮 동안 달궈진 지표면의 열기가 밤에도 남아 있는 탓이다. 구름이 많이 끼어 밤사이 복사 냉각을 방해하는 것도 열대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연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열대야가 나타난 일 수를 모두 합하면 26일로, 아직 1994년 기록(36일)에는 못 미친다. 2016년에도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32일에 달했다.
지난 밤사이 서울 외에도 수원(28.7도), 인천(28.6도), 청주(28.4도), 제주(27.9도), 부산(27.5도), 여수(27.4도), 대전(26.8도), 광주(26.7도), 포항(26.4도), 전주(25.9도)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6도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다"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의 폭염은 오늘과 내일 비가 내리면서 일시 주춤하겠으나 그 밖의 지역은 무더위가 계속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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