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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8.30 18:44 수정 : 2018.08.30 22:05

문혜경이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 팀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사마사마통신]

문혜경이 30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정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 팀을 상대로 서브를 넣고 있다. 팔렘방/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열리는 구기종목 중 테니스·정구·탁구·배구·세팍타크로 등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경기를 펼친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펼치는 종목은 통상 서브가 공격의 시작이다. 강한 서브는 상대를 흔들고 이어질 반격을 약화시킨다. 탁구와 테니스는 서브권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큰 차이가 있다. 탁구는 변화가 심한 서브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테니스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든다. 배구 역시 상대의 수비를 흔들기 위해 공격적인 서브를 강조하는 추세다.

테니스에서는 자신이 서브권을 갖고 있는 게임을 내주면 위기가 찾아온다. 이덕희(20·현대자동차 후원)는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우이빙(중국)과의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아쉽게 1-2로 졌다.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서브가 약해 고전했다. 우이빙이 시속 190㎞ 이상의 강서브를 구사한 반면 이덕희의 서브는 130㎞ 안팎에 불과했다. 시작부터 다소 불리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셈이다.

그런데 정구(soft tennis)는 서브게임이 되레 불리할 수도 있다. 말랑말랑한 정구공이 힘을 흡수해 스피드를 내기 어렵다. 29일 김진웅(28·수원시청)이 구석구석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지만 서로 평범한 서브를 주고받았다. 한국이 테니스보다 정구의 성적이 좋은 것도 공의 스피드와 무관하지 않다.

정구 혼합복식에 출전한 김범준(28·문경시청)-김지연(24·대구은행)은 30일 변칙 서브를 선보였다. 탁구처럼 라켓을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며 공에 회전을 줘 상대의 반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김범준-김지연은 이날 팔렘방 자카바링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혼합복식 8강에서 이 서브를 앞세워 북의 김미향(24)-서제일(18)을 5-1로 꺾었다. 정구공의 특성을 살린 공격적인 서브 시도였다.

팔렘방/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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