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10.02 16:35
수정 : 2018.10.0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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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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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55) 한국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이 대표 선발 관련 논란에 직접 입을 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선 감독이 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일 전했다.
선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병역 미필 선수 발탁 논란에 침묵해왔다. 그러나 청탁을 받고 군 미필 선수를 대표로 선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자 선 감독은 대표 선발 내용을 직접 설명해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운영한 KBO 사무국과 의견 조율 실패로 해명 시기를 놓친 바람에 논란을 스스로 키운 꼴이 됐지만, 선 감독은 늦게나마 기자회견을 열어 선수 선발 과정에서 절대 부당한 일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때 '국보급 선수'로 불린 선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사령탑을 거쳐 지난해 사상 최초로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을 지휘하는 전임 감독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다.
작년 11월 만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의 한국, 일본, 대만 프로 유망주들이 기량을 겨루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치렀고 두 번째 대회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실업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과 일본에 연달아 고전한 바람에 야구팬들의 비판을 자초했고, 비난은 오지환(LG 트윈스) 등 일부 선수의 병역 논란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선 감독은 지난 6월 오지환, 박해민(삼성) 등 논란의 병역 미필 선수의 대표 선발을 두고 "두 선수는 결과적으로 백업 선수로 포함된 것"이라며 "박해민은 대수비,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고, 오지환은 김하성(넥센 히어로즈)의 백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한 시민단체가 선 감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논란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 단체는 선 감독이 구단의 청탁을 받아 일부 선수를 선발했다며 청탁금지법 위반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자 선 감독은 의혹을 해소하고자 언론에 공개 해명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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