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9.18 19:31
수정 : 2018.09.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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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왼쪽 셋째)가 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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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 직전 매매건수 급증
17일 현재 7924건…하루평균 ‘최고’
정부 발표 뒤 주택시장은 관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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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왼쪽 셋째)가 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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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 발표 직전에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지난달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부동산 업계에선 9·13 대책 발표 뒤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든 탓에 이달 중순 이후 한동안은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서울시 부동산거래정보 포털인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건수 기준)은 17일 현재 7924건으로 일평균 466.1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240.2건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17일까지 거래량만으로 이미 지난 한 달(7434건)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또 9월 일평균 거래량으로는 주택시장 호황기이던 2006년 9월(일 449건)보다 많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월 거래량은 올해 들어 3월 1만3819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4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등의 영향으로 4월 6208건, 5월 5461건으로 줄고, 6월에는 4762건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들어 5555건으로 늘었고 8월 7434건에 이어 이달까지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은 7월 보유세 개편안 정부안 공개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발표 이후 ‘사자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정부의 대책 발표를 앞두고 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투자자들도 늘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주택거래 신고일은 계약 후 60일 이내로, 이달 신고 건수에는 7월과 8월 거래량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구별로는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의 거래량이 일평균 55.3건으로 지난달(23.1건)의 2배 이상이다. 송파구의 거래량은 일평균 28.1건으로 지난달(9.7건)의 3배 수준으로 늘었고 강동구도 21.2건으로 지난달(8.3건) 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일평균 19.9건, 18.1건을 기록해 역시 지난달(8.3건, 7.9건)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통합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한 용산구와 영등포구는 이달 거래량이 일평균 7.6건, 14.4건을 기록해 8월(4.6건, 10건)보다 약간 느는 데 그쳤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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