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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0.11 10:15 수정 : 2018.10.11 11:2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 업무보고에
대북 인도적 지원 “800만달러 공여 추진” 적시
이렇게 밝혀 적은 건 올해 업무보고서 처음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통일부가 국정감사 계기 업무현황보고에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800만달러 공여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통일부가 올해 업무보고 자료에 이런 입장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업무현황보고 자료에서 “북한 주민 대상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며 “영유아·임산부 등 취약계층, 감염병 예방 등 보건의료 분야를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당국 간 대북 인도협력을 추진”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유니세프, 세계식량기구 모자보건사업 및 영양지원사업 800만불 공여를 추진”한다고 적시했다. 지난 1월, 7월 두 차례 발표된 통일부 업무보고 자료에는 “800달러 공여를 추진”한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았다.

통일부는 지난해 9월21일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 지원 800달러 입장을 밝히고도 경색된 남북관계 탓에 집행을 미뤄왔다. 하지만 올해 남과 북의 정상이 세차례나 정상회담을 하고 북-미도 2차 정상회담을 앞둘 만큼 관계가 개선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전격적으로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가 업무보고에 대북 인도 지원금 공여 추진을 적시하는 등 구체적 추진 계획을 밝힌 것은 달라진 한반도 정세에 따라 정부가 인도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 추진한다는 것으로 풀이돼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에 대해 어떻게 답변할 지 주목된다.

통일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면 통일부는 유니세프를 통해 아동 및 인산부 보건의료·영양실조 치료 등 지원 사업에 350만달러, 세계식량기구를 통해 탁아시설·소아병동 아동, 임산부 대상 영양 지언 사업에 45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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