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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12.21 16:39 수정 : 2018.12.21 17:59

강릉 펜션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의 발인이 엄수된 21일 오후 작별 인사를 마친 운구차량이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서 발인식 뒤 대성고 들러

강릉 펜션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대성고등학교 학생들의 발인이 엄수된 21일 오후 작별 인사를 마친 운구차량이 서울 은평구 대성고등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난 18일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 희생자 3명 가운데 1명인 유아무개(18)군의 관이 검은 영구차에 실리자 유군의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연달아 부르며 “엄마가 따라갈게”라고 오열하다 주저앉았다.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선 사고 희생자 3명을 추모하는 예배가 열린 뒤 유군부터 발인이 엄수됐다. 유군의 친구 6명이 관을 들어 영구차에 싣는 과정에서 유군의 어머니는 또 한 번 무너져 내렸다. 장례식장을 떠난 유군의 영구차는 모교인 서울 은평구 대성고로 향했다. 지난 17일 친구 9명과 함께 여행을 떠난 지 나흘 만에 돌아온 학교였다.

안아무개(18)군과 김아무개(18)군도 이날 정오께부터 장례식장에서 발인이 엄수됐다. 이들도 장례식장을 떠나 유군처럼 영구차를 타고 모교인 대성고를 마지막으로 돌아봤다. 불과 며칠 전까지 교실과 운동장에서 함께 웃고 떠들며 동고동락했던 친구와 교사 약 200여명이 모여 운구 행렬을 따랐다. 안군의 어머니가 “OO아 어떡해”라며 아들의 이름을 애타며 부르며 오열하자,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검정 교복을 입고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친구들 중에는 안타까운 죽음에 눈물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었고 우는 친구들을 껴안고 달래는 이들도 있었다.

운구차는 10분가량 학교에 머물다 장지로 떠났다. 운구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도 학생들은 숙인 고개를 들지 못했고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도 못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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