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2.13 15:06
수정 : 2019.02.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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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를 항의 방문한 5.18 단체 회원들에게 항의서한을 전달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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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여부·수위 놓고 이견…14일 오전 2차 회의 열기로
윤리위 결정 통보 뒤 비대위 의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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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국회를 항의 방문한 5.18 단체 회원들에게 항의서한을 전달 받은 뒤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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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3일 중앙윤리위원회를 열어 ‘5·18 망언’으로 파문을 빚은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징계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윤리위는 14일 오전 2차 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윤리위원 5명이 회의에 참여해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및 수위를 놓고 논의했으나 이견이 존재했다”며 “내일(14일) 아침 7시30분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회의 결과를 오전 9시에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넘겨 의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오는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각각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만큼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윤리위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종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도 이날 윤리위 회의 직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관위원회 당대표 후보자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유념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직접 윤리위에 참석하진 않고 서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소명했다고 김 윤리위원장은 전했다.
윤리위는 애초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기계회관에서 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김진태 의원 지지자 등 ‘태극기 부대’의 거센 반발로 비밀리에 장소를 바꿔 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공청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 규정했고,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언급해 당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진태 의원은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을 줄곧 제기하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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