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9.03.14 10:08 수정 : 2019.03.14 10:17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원본 제출 계획, 약물 사용 여부 질문엔 즉답 피해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가수 정준영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씨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정씨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오늘 경찰 조사에서 원본 휴대전화를 제출할 것이냐’ ’범행 당시 약물을 사용했냐’ ’2016년 무혐의 당시 뒤를 봐준 경찰이 있냐’는 등의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한 채 “오늘 조사 받으면서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정씨는 그룹 빅뱅의 승리와 FT아일랜드 최종훈, 투자업체 유아무개 대표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방에, 자신이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수시로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가 올린 동영상은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으로 피해 여성만 최소 10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이 같은 혐의는 경찰이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뒤 촬영차 해외에 머물던 정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씨는 귀국뒤 지난 13일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씨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며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위였다.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