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8 11:34
수정 : 2019.04.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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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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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클럽 미성년자 출입 사건 무마해준 경찰관 2명 입건”
유착 의혹 경찰관 8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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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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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출입시킨 서울 강남의 한 클럽으로부터 돈을 받고 사건을 무마해준 경찰관 2명이 경찰에 추가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 2명을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하고 대기발령 조처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클럽이 미성년자를 출입시키고 경찰과 유착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던 중 사건을 무마해준 강남경찰서 경사와 광역수사대 경위 등 2명을 뇌물 수수 혐의로 입건했다”며 “해당 클럽은 버닝썬과 아레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대기발령했다고 밝혔다.
경찰 2명이 클럽과의 유착 혐의로 추가 입건되면서 버닝썬 사건 등을 통해 유착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의 수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가수 승리(29)와 유아무개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에 대해 알아보려 한 혐의를 받는 ‘경찰총장’ 윤아무개 총경 등 3명과 클럽 버닝썬의 미성년자 출입 무마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 2명, 2016년 가수 정준영(30)씨의 불법촬영물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당시 성동경찰관 소속 경찰관 1명 등 모두 6명을 입건했었다.
경찰은 아울러 버닝썬에서 엠디(MD·영업직원)로 일하면서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애나와 클럽 공동대표 이문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애나와 이문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던 중 추가 투약 혐의가 발견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다만 이들이 클럽에서 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한 행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법원은 “마약류 투약·소지 등 범죄 혐의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 자료 수집 및 소명의 정도, 유흥업소와 경찰 유착 의혹 사건과의 관련성에 비춰 현 단계에서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며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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