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2 11:59
수정 : 2019.06.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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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지난 3월20일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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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추적으로 누리꾼 7명 입건, 6명은 기소 의견 검찰 송치 방침
극우 사이트 ‘일베’에 최초 유포한 미국 국적 누리꾼은 기소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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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지난 3월20일 검찰에 송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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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30)씨가 몰래 찍어 유포한 불법촬영물에 여성 아이돌 등 10명이 등장한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린 누리꾼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2일 정준영 불법촬영물에 유명 여배우와 여자 아이돌이 등장한다는 허위사실을 작성해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에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에 따른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로 박아무개(26)씨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간베스트저장소에 허위사실을 최초로 올린 강아무개(38)씨는 미국 국적 소유자로 밝혀져 기소 중지됐다.
경찰은 아이피(IP) 추적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올린 박씨 등 7명을 찾아냈다. 경찰 수사를 종합하면, 박씨 등은 아무런 근거 없이 여배우 등이 과거 정준영씨와 같은 예능프로그램,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이유만으로 거짓 정보를 만들어 커뮤니티 등에 게시했다. 경찰은 “강씨 등이 ‘버닝썬과 정준영 관련 내용이 이슈가 되자 죄의식 없이 단순 흥미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영씨의 불법촬영물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3월 인터넷 게시판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정준영 영상에 10여명의 여배우들과 유명 여자 아이돌이 등장한다’는 허위 사실이 급속도로 유포됐다. 이에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곧장 수사에 착수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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