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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4 16:49 수정 : 2019.06.14 20:44

양현석. 연합뉴스

마약, 성접대 등 잇단 의혹에 공식입장 발표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도 “사임하겠다”

양현석. 연합뉴스
최근 마약, 경찰 유착 의혹 등 잇따른 논란에 휩싸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양 프로듀서의 친동생인 양민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도 사임의 뜻을 밝혔다.

양 프로듀서는 14일 공식입장문을 내어 “오늘부로 와이지의 모든 직책과 모든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입에 담기도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이상은 힘들 것 같다”며 “더이상 와이지와 소속 연예인들, 그리고 팬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가 가는 상황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의 언론 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신과 와이지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가 3월 22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강당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대표이사도 이날 내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기획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투애니원의 박봄 등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대마초, 약물 관련 혐의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구설에 올랐다. ‘와이지 약국’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올해 초 터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더욱 구석으로 몰았다. 마약, 성폭력, 불법촬영에다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며 비리의 온상이 된 버닝썬에 빅뱅의 승리가 관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승리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양 프로듀서 자신도 성접대 의혹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와이지 소속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가 과거 마약을 사려 했던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비아이는 즉각 그룹을 탈퇴했지만 이번에는 양 프로듀서가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위기에 몰리자 양 프로듀서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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