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연합뉴스
|
마약, 성접대 등 잇단 의혹에 공식입장 발표
친동생인 양민석 대표이사도 “사임하겠다”
양현석. 연합뉴스
|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가 3월 22일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 강당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 대표이사도 이날 내부 임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양현석 총괄님께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라고 한 결정이 오해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저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에스엠·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기획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빅뱅의 지드래곤과 탑, 투애니원의 박봄 등 소속 가수들이 잇따라 대마초, 약물 관련 혐의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구설에 올랐다. ‘와이지 약국’이라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올해 초 터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더욱 구석으로 몰았다. 마약, 성폭력, 불법촬영에다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며 비리의 온상이 된 버닝썬에 빅뱅의 승리가 관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승리는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양 프로듀서 자신도 성접대 의혹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와이지 소속 그룹 아이콘의 비아이가 과거 마약을 사려 했던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악재가 겹쳤다. 비아이는 즉각 그룹을 탈퇴했지만 이번에는 양 프로듀서가 비아이의 마약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위기에 몰리자 양 프로듀서는 더는 버티지 못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