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4 11:52
수정 : 2019.12.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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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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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고발 사건, 정치력으로 풀겠다”
최고위 ‘나경원 불신임’ 결정엔 “새 바탕 위에 쇄신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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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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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교안)’계로 분류되는 4선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부산 서·동구)이 4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좌파독재 장기집권 시도를 철저히 막아내겠다”며 “황 대표와 함께 힘을 기울여 국민이 바라는 야권 대통합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 대표와 함께 당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의원총회 권한 강화, 소통 강화, 원내협상력 제고,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 관련 문제의 정치적 해결, 보수 대통합 추진 등을 공약했다. 그는 막혀있는 국회 상황을 두고 “여당은 ‘4+1구도’ 틀을 만들어 한국당을 배제한 채 고립시키려는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다른 정당과 협의하고 연합해 ‘3+2’나 ‘2+3’으로 구도를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당 의원들 60명이 관련된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수사에 대해선 “불법 사보임으로 촉발된 패스트트랙 충돌에서 고발당한 의원들의 문제를 정치력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친황계 후보’라는 평가에 대해 “이전에는 친박(근혜)이니 친이(명박)니 비박이니 말이 나오다 친황이라는 말이 나온다”며 “우리 당은 그런 흔적을 지운 지 오래됐다. 그런 것을 따질 시점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의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 결정에 대해선 “황 대표가 단식 이후 당 쇄신을 말했고, 이를 위해 당직자도 개편했다”며 “새로운 바탕 위에서 쇄신과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해서 분위기를 다시 조성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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