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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6 10:43 수정 : 2019.12.16 11:17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운데)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을 정면 비판하는 등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원안 표결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4+1 협의체 선거법 관련 합의안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지금껏 제대로 협의가 진전되지 않는 건 민주당 책임이 제일 크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지난해 선거법과 예산안의 연계를 거부했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니 하는 온갖 핑계 들어 현재 누더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든 게 바로 민주당 자신이다. 이제 와서 의석 수 몇 개를 더 확보하겠다고 비례 의석에 캡을 씌운다는 황당한 주장하니 합의가 이뤄지겠나“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그 자체가 다당제인 대한민국 정치구조 바꾸자고 하는 것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면서 제1당 의석만 추구하는 건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민주당을 정면 겨냥했다.

채이배 의원도 “5당 합의부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난 13일 잠정 합의안까지 민주당이 앞장서서 선거제 개혁을 퇴색시키고 있다”며 “기득권을 지키려 할수록 한국당을 대변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 개혁은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민주당은 한국당과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깰 기회를 놓치지 말고 더 늦지 전에 용기 있게 개혁의 편에 서길 바란다”며 일침을 놓았다.

한편 민주당이 4+1 회동 합의에 어려움 겪으면서 한국당의 강경 기조는 겉으로는 여전한 모양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정사상 유례없는 사나흘 꼼수 국회 열겠다는 민주당 편드는 여당 하수인 역할이나 하는 국회의장을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냐”며 이날 오전 예정된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문희상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물밑으로는 “선거법이 원안으로 상정되면 한국당도 표결에 참여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4+1 협의체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4+1 협의체 균열 국면에서 한국당은 ‘패싱 고비’ 넘겼다는 판단으로 민주당과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한편, 겉으로는 국회의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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