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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23 17:45 수정 : 2019.05.27 11:32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같은 당 강효상 의원, 3급 비밀 공개에 이례적 쓴소리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 해쳐선 안 돼”
나경원 “국민 알권리…구걸 외교 들켰다” 편들기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23일 같은 당 강효상 의원이 3급 비밀인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고교 후배인 외교관에게 전달받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라며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강 의원의 행동을 ‘국민의 알권리 확보 차원”이라고 두둔한 것과 다른 입장을 낸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외교기밀 누설 사태를 대한민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외교관·정치 모두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며 “모두 냉정함을 되찾고 말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청와대를 비롯한 당사자 모두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밝혀낸 내용과 폭로된 내용을 보면 이 정부 굴욕 외교의 실체를 보여준 공익 성격이 강하지 않느냐”며 “국민의 알권리 부분”이라고 강 의원 편을 들었다. 또 “최근 나타난 통화 관련해서는 한마디로 ‘구걸 외교’”라며 “국민 기만의 민낯이 들키자 이제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씌워가는 거 아니냐”고 정부를 향해 강하게 반발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 의원에게 유출한 외교관을 적발했으며, 조만간 감찰결과를 발표하고 인사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자인 강 의원은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국민적 관심사이고 야당 의원에게 모든 정보를 숨기는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의정활동이었다”고 맞서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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